home ColumnTravle&Leisure
SHARE Twitter Facebook

퓨어 피지
영화 <블루 라군>, <캐스트 어웨이>의 신비한 바다색과 하늘빛을 기억하는지. 22가지의 총천연색 바다색을 볼 수 있는 남태평양의 특별한 섬 피지가 바로 그 촬영 장소다. 바다색만으로도 사람들의 기억에 깊게 각인된 피지는 ‘pure fiji’라는 그들의 프라이드가 담긴 문구처럼 순수한 지상 낙원이었다. 수많은 곳을 여행한 에디터가 발견한 피지의 초강력 매력 몇가지를 꼽는다면 다음과 같다. 피지에는 디지털 사운드가 전혀 없다. 소리에 유독 민감해 디지털 사운드를 하루 종일 본의 아니게 듣다 보면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는 에디터에게 피지는 천국이었다. 피지에 머무는 내내 리조트 곳곳에서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춤추던 피지언들 덕분이다. 피지의 리조트들은 주변 부락과 특별한 공유 경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리조트 주변의 부락민들이 리조트 곳곳에서 노래나 연주·전통 메케 댄스를 공연하는 것도그 일환 중 하나다. 5세 어린아이부터 40대 뽀글머리 엄마까지 함께하는 공연은 비록 프로페셔널하지는 않지만, 절로 입꼬리를 올라가게 하고 한없이 시크한 게 미덕인 줄 알았던 에디터마저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공연이 끝난 후의 뒤풀이도 유쾌하다. 공연을 즐긴 사람들과 함께 피지 전통 춤(우리 나라의 ‘꼬리잡기’ 게임과 비슷하다)을 추고, 공연 멤버 모두가 관객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눈을 맞춘 뒤 피지의 인사말인 불라(Bula) 또는 감사의 말인 비나카(Vinaka)를 외치며 마무리한다.

액티비티의 천국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나라답게 피지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 아침 6시 반에 남태평양의 일출을 바라보며 새소리, 바람소리, 파도소리를 배경음으로 모닝 요가를 시작한 경험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 같다. 피지 메리어트 리조트에서는 5명 이상이 모이면 특별한 모닝 요가를 신청할 수 있으니 절대 놓치지 말자. 330여 개 섬으로 이뤄진 피지에서는 섬과 섬 사이를 헬기나 보트 등으로 이동하는데, 남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을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피지는 ‘전 세계 서핑 플레이스 10’에 꼽히는 서퍼들의 성지이고, 남태평양 한가운데에서 벌어지는 피지 대회는 서퍼들이 꼭 참석하고 싶어 하는 대회로 꼽힐 정도다. 또한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떠 있는 플로팅 레스토랑 & 바 클라우드9은 꼭 가봐야 할 레스토랑 1순위로 꼽고 싶을 만큼 환상적이다. 본섬에서 45분간 스피드 보트를 타야 도착하는 이곳에선 모엣샹동과 화덕 피자를 즐길 수 있으며, 4~5m 높이의 데크에서 남태평양으로 뛰어들어 스노클링과 수영을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들을 만날 수 있다. 남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수영하며 바라본 플로팅 바는 마치 내가 인어 공주가 된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켜 줬다. 인어 공주가 바다에서 왕자가 탄 배를 바라보며 인간 사회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된 마음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하는.
리조트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집라인(Zip-Line)도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 매우 비활동적인 에디터는 16개 코스로 이어진 집라인을 처음 보고는 경악했으나, 2시간 동안 등산·동굴 탐험까지 이어진 집라인 코스를 마친 후 스트레스가 완전히 해소되는 신세계를 경험했으니 꼭 체험해 보기를 바란다. 골프 마니아라면 나탄돌라베이 골프 코스를 추천한다. 2009년 6월에 오픈한 이 코스는 피지 오픈과 피지 인터내셔널이 열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명소다. 페어웨이 뒤편으로 하늘과 바다가 경계 없는 듯 펼쳐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지상 낙원, 피지 메리어트 리조트 & 스파 모미 베이
난디공항에서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피지 메리어트 리조트. 차창 밖으로 갑자기 나무껍질로 만든 피지 전통 의상과 나무 도끼를 든 원주민들의 습격을 받고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우리를 환영하기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던 것. 과연 <정글의 법칙>을 찍을 만한 곳이고, 아직 야생이 삶 곳곳에 살아 있는 곳이었다. 올 4월에 오픈한 피지 메리어트 리조트는 피지 전통 보트인 드루와(Drua)를 거꾸로 뒤집은 모양의 나무 천장, 리조트의 상징물인 거북이를 형상화한 스테인드 글라스, 피지 전통 가옥인 초가집 부레(Bure)를 모던하게 적용한 빌리지 등 피지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매력을 고루 갖춘 리조트다. 피지 본섬인 비티레부(Viti Levu) 서쪽에 위치해 배를 타고 다시 이동해야 하는 다른 리조트와 달리 지리적 장점이 뛰어나다. 10시간의 비행 후 40여 분의 차량 이동에 다시 40여 분의 보트 이동은 사실 만만치 않은 행군이니, 이곳의 교통 편의성은 매우 큰 장점으로 여겨졌다. 또한 난디 타운(29km), 데나라우 섬(36km) 등 핫 스폿에 쉽게 갈 수 있다는 것도 매력 요소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디테일
피지 메리어트 리조트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마이크 풀커슨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퍼시픽 브랜드 & 마케팅 부사장에게 묻자 이런 답변이 나왔다. “저는 아이가 넷이라서 호텔에서 조식을 먹을 때 먼저 먹고 나가 노는 아이들을 모두 한눈에 보며 느긋하게 조식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를 원했어요.” 그의 말처럼 피지 메리어트 리조트는 이런 부모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헤아린 디테일들에 ‘엄지 척’을 들어줄 만했다. 레스토랑에서는 수영장을 바라볼 수 있고, 룸이나 빌라에서도 수영장 및 인공 호수인 라군과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어 급박한 상황에서 바로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또한 딜럭스 룸은 커넥팅 룸으로 연결이 가능해 밤에 아이들 걱정을 안 해도 되고, 마치 스위트룸을 쓰는 듯한 고급스러움과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터틀 키즈 클럽(Turtles Kid’s Club)은 4세부터 7세, 8세부터 12세까지 두 연령층을 대상으로 운영이 되며 연령대별로 가능한 액티비티를 구분해 놓은 세심함도 돋보인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내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육아에서 잠시 벗어나 오롯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피트니스 센터는 24시간 오픈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피트니스 센터 옆에는 테니스 코트까지 갖춰져 있다. 신혼 여행자들에게는 프라이빗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듀플렉스 라군과 오션 프런트 부레를 추천한다. 단독 빌라로 베란다를 열고 나가면 라군과 바로 연결된다. 해가 뜨기 직전 라군에서 수영을 즐기는 커플의 모습은 <블루 라군>의 한 장면 그 자체였다. 또한 리조트 내에 워터 스포츠 센터가 있어 스노클링, 카약, 스탠딩 패들, 서핑 등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아일랜드 이벤트의 천국
피지 메리어트 리조트의 또 다른 매력은 아일랜드 웨딩에 최적화된 장소라는 것. 300석이 가능한 그랜드 살롱 볼룸과 웨딩 헤어 메이크업을 제공하는 뷰티 살롱, 한없이 로맨틱한 석양의 웨딩 포토까지 아일랜드 웨딩을 꿈꾼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또한 그랜드 살롱 볼룸에서는 다양한 컨퍼런스와 소규모 보드 미팅도 가능하다. 우리가 속한 40여 명을 위한 스페셜 디너도 잊을 수가 없다. 올 화이트로 드레스 코드를 정한 디네 앙 블랑(Diner en Blanc)을 이곳에서 즐겼는데, 화이트 테이블과 화이트 체어, 플로팅 플라워 장식, 피지 전통 메케 댄스 공연 등 럭셔리와 피지의 전통을 컬래버레이션한 특별한 디너였다. 또한 이곳에는 한국인인 알렌 차 부수석 주방장이 있어 한국인들의 미묘한 식감에 잘 매치되는 코스를 준비해 주는 것도 큰 장점이다. 스노클링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들을 위해 백사장에 ‘샌드 바’를 열고 피지 전통 음식과 김밥을 같이 차려놓는 등의 세심한 배려를 선사한 것도 그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INFO www.fijimarriott.com
www.facebook.com/FijiMarriottResortMomiBay
www.instagram.com/fijimarriottresortmomibay

Editor 김은정

Credit

Editor

Photo

2017-09-05

이전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