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에게 있어 샴페인에 대한 강렬한 기억은 줄리아 로버츠가 사랑스러운 거리의 여자 ‘비비안’으로 변신했던 영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에서 비롯된다. 가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면 잘 칠링된 샴페인 한 잔과 딸기를 함께 먹는 습관은 이 영화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밤에는 샴페인 한 잔과 딸기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겠다.
먼저 소개할 샴페인은 페리에주에 벨레포크(Perrier-Jouet Belle Epoque)다. 페리에주에의 2002 빈티지는 뉴 밀레니엄의 첫 번째 빈티지로, 매력적이고 우아함을 지닌 샴페인이다. 특별한 양조 연도인 2002년에 수확된 샤르도네, 피노누아르 그리고 피노뫼니에의 블렌딩으로 탄생되었다. ‘제임스 본드의 샴페인’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볼랭저는 1884년 빅토리아 여왕 시절, 왕실 인증서를 부여받은 후 아직까지도 영국 왕실의 공식 샴페인중 최고 등급 와인으로 사용되고 있다. 스페셜 쿠베라는 이름은 에드워드 7세가 사냥을 하면서 항상 볼랭저 샴페인을 챙겨 다녔는데, 이때 “그 특별한 샴페인을 가지고 와라”라고 이야기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그 후 1911년부터 ‘스페셜 쿠베 브뤼’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왔다. 크루그(Krug) 하우스의 클로 뒤 메닐 1998(Clos du Mesnil 1998)은 프랑스에서 최고의 테루아를 지닌 두 곳의 포도밭에서 단일 해에 단일 품종만으로 재배된 포도로완성된 샴페인이다. 반짝이는 옅은 금빛의 섬세함과 조화가 돋보이는 이 샴페인은 미네랄의 아로마가 달콤한 과일과 프랄린(아몬드, 피칸 등을 설탕으로 졸여 굳힌 캔디), 화이트 트러플의 아로마와 어우러지며 강렬한 맛을 자랑한다. 세계에서 6번째로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 ‘메종 드라피에’에서 오랜 전통으로 탄생한 카르트 도르(Carte D’or). 피노누아르 등 레드 품종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강한 풍미와 풍부한 산미, 그리고 보디감이 일품이다. 독창적인 샴페인 컬렉션을 선보여 온 프랑스 샴페인 브랜드 니콜라스 푸이야트에서도 최고급 빈티지인 팔메도르(Palmesd’or)를 새롭게 선보인다. 팔메도르는 상파뉴에서 엄선한 포도만을 사용해 출시한 것으로, 6년 이상 숙성시킨 빈티지 샴페인이다. 유니크한 보틀 디자인까지 더해져 예술적 가치를 자랑한다. 샴페인 하면 돔 페리뇽을 빼놓을 수 없을 터. 로제 빈티지 2000은 돔 페리뇽 스타일인 샤르도네와 피노누아르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붉은 오렌지 빛이 감도는 브론즈 핑크 컬러마저도 사랑스러운 제품이다. 얼마전 G50의 만찬주로 이름을 널리 알린 오미로제(Omyrose) 스파클링. 오미로제 스파클링은 이종기 마스터가 문경 친환경 오미자로 5년 만에 출시한 스파클링 와인이다. 향긋한 오미자가 만들어낸 섬세한 버블이 후각을 자극하고, 자연의 향기가 긴 여운으로 남는다. 니콜라스 푸이야트의 브뤼 로제는 샤도네이의 우아함과 피노누아르의 구조적인 단단함, 풍부한 과일 향과의 환상적인 블렌딩을 자랑한다.
JLOOK 2012년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ditor YANG HYO SHIN
Photo HAN JUNG HOON
2012-05-09